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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달말 G20서 교황 면담

Posted October. 23, 2021 08:32,   

Updated October. 23, 20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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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용)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교황을 만나는 문 대통령은 교황의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힘을 실어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고, 이 과정에서 교황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교황도 방북 의사를 이미 밝힌 만큼 (문 대통령도) 당연히 방북 요청을 하지 않겠느냐”며 “교황의 방북이 남북 대화 국면에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2018년 10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갈 수 있다”며 방북에 대한 강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교황의 방북이 최근 한미 간 논의가 활발한 종전선언 제안 등과 함께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연말 무렵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내년 2월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황은 이달 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