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4차 유행 확진자 93%가 접종 완료 안된 상태

4차 유행 확진자 93%가 접종 완료 안된 상태

Posted September. 30, 2021 08:25,   

Updated September. 30, 2021 08:25

日本語

 7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명 중 7명은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7월 4일부터 9월 18일까지 확진자 10만8646명 중 미접종자는 전체의 72.2%였다. 반면 백신을 2회(얀센은 1회) 맞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의 감염 비중은 전체의 7.0%였다. 나머지는 백신을 1회만 맞았거나 2회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이었다. 백신 효과가 나타나면서 4차 유행이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85명으로 2번째로 많았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처음으로 25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치명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당시 치명률은 2.7%였지만 8월에는 0.4%까지 줄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드 코로나 도입을 앞두고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게 백신패스다. 백신을 맞은 사람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일종의 ‘페널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접종자의 경우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주요 시설이나 행사에 갈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패스는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가는 하나의 안전장치”라며 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현재 국내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미접종자 수는 553만 명에 달한다.

 4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금보다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49인까지로 제한된 결혼식 참석 인원을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결혼식은 자주 있는 행사가 아닌 만큼 접종 완료자가 대상이라면 방역상의 위험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