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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충청-호남TF 첫 회의 주재… 이낙연은 직접 충북행

이재명, 충청-호남TF 첫 회의 주재… 이낙연은 직접 충북행

Posted July. 21, 2021 08:13,   

Updated July. 21, 2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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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청·호남 전략지역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하는 등 각 후보는 우선 충청과 호남 민심 공략 작업에 착수했다. 경기도의 단체장인 이 지사는 직접 다른 자치단체를 방문하기보단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고, 이낙연 전 대표는 직접 충청북도를 방문해 세몰이를 하면서 ‘충청-호남 대전’이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 이재명, 충청·호남TF 구성, 선두 굳히기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20일 “이재명 캠프는 충청·호남 전략지역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이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이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거나 역전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 TF 소속 한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도정에 묶여 있다 보니 다른 지역의 인사들과 소통할 기회가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 지사가 화상회의 등으로 최대한 접촉면을 넓혀 나가면서 (캠프 소속) 중진 의원들이 직접 지역에서 사람도 만나고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내 중진 의원과 충청·호남 지역 의원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TF는 충청·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달 16, 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청권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24.8%)은 이 전 대표의 지지율(31.9%)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 측은 충청 지역 기반 강화를 위해 예비경선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원했던 문진석 의원과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를 영입해 충남지역 공동상임본부장을 맡겼다.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5선의 조정식 의원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4선의 우원식 의원은 각각 충청권과 호남권에 직접 방문해 이 지사를 대신해 민심 청취에 나선다. 이 지사도 내달 초 정책협약식을 계기로 대전을 방문해 지역 언론인 등과 만날 예정이다.

○ 이낙연, 충북 방문해 지역민들과 간담회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20일 일제히 충청 지역을 방문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충청에 주목하는 이유는 민주당 본경선 첫 지방 경선이 대전·충남과 세종·충북에서 잇따라 열리는 데다, 충청권 표심이 경선뿐 아니라 향후 본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지역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계획과 관련해 “나 역시 줄곧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경유가 맞다고 얘기해 왔다”며 “정부가 복수 안을 가지고 추진 방향을 정한다고 여지를 남긴 만큼 충북도와 힘을 합쳐 청주 도심 경유 노선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 지사 캠프는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이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단체 채팅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데 대해 일일이 반박하며 “이낙연 후보 측의 가짜 뉴스 살포를 통한 경선 혼탁 조작 행위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해당 의혹을 ‘댓글 공작,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맞섰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