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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합의 불발

고성 오간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합의 불발

Posted March. 13, 2021 08:19,   

Updated March. 13, 2021 08:19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양측은 12일 단일화를 위한 세 번째 실무협상을 했으나 토론 횟수와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이날 단일화 여론조사 전 토론을 몇 차례 진행할지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세론’을 들고나왔던 나경원 후보를 이긴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 후보 측은 최대한 토론 횟수를 늘리자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 측은 토론 횟수를 최소한으로 하자며 맞섰다. 여론조사 질문 문구를 두고도 오 후보 측은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고 한 반면 안 후보 측은 경쟁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오 후보 측이 적합도와 경쟁력을 함께 묻는 ‘절충형 질문’으로 타협안으로 냈지만 안 후보 측이 경쟁력 조사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상단 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양측이 충돌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번 주말 동안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합의했던 16일 TV토론과 17, 18일 여론조사 뒤 19일 단일후보 최종 발표 등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