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김 위원장의)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며 “좀 더 지켜보면 공개 활동에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을 만나 “건강 이상설 보도 이후에 북한 매체에서 참고할 사항으로 정상 간 서신 교환, 생일상 전달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생일·15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건 이례적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집권 시기 태양절을 계기로 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3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 참배 불참으로 본격 확대됐는데 정부가 뒤늦게 나서 불참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식으로 진화에 나선 것. 이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최고지도자의) 유고설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인 적은 없다”며 북한 매체의 최근 ‘침묵’이 이례적이지 않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현재 평양에는 없다. 다만 구체적인 체류 지역을 정부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20일에 이어 22일에도 김 위원장 명의의 정상 간 서신이 발송된 것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이 2014년에 40일 잠행할 때도 두 번의 정상 서신 교환과 아홉 번의 (대내적인) 감사, 축하 인사를 전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상 간 서신엔 김 위원장의 친필 사인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는 북한 체제 특성상 누가 대필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적어도 김 위원장의 상태가 직접 사인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정부가 보고 있다는 것이다.
황인찬 hic@donga.com
アクセスランキン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