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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패럴림픽 선수단장

Posted November. 17, 2017 08:39,   

Updated November. 17, 20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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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딕스키와 바이애슬론을 포함해 시각장애인스키와 아이스하키, 컬링까지 메달권에 있다고 봅니다. 국민 여러분께 좋은 선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은 역대 겨울 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땄다. 내년 평창에서는 노르딕스키의 신의현(37·창성건설) 등에게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2015년 8월에 이 종목을 시작한 그는 올해 1월 르비우(우크라이나) 월드컵에서 비장애인을 통틀어 한국 노르딕스키 사상 처음으로 우승(2관왕)을 차지하며 단숨에 이 종목 강자로 우뚝 섰다. 신의현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실업팀이 있기에 가능했다. 민간기업 최초로 장애인 겨울종목 실업팀을 만든 주인공이 배동현 창성건설 대표(34·사진)다. 그는 최근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배 단장은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알로프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실업팀도 조용히 만들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관심이 많으신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게 계기가 돼 단장까지 맡았으니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본인부터 스포츠 마니아다. 대한바이애슬론 회장을 지낸 부친 배창환 창성건설 회장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스키를 탔다. 승마 역시 수준급이고 축구도 좋아한다. 2012년 12월부터는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배 단장은 “장애인 선수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당장은 평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지만 성적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장애인 겨울종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