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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간 트럼프 방중 환영행사 위해 레드카펫 깔고 20분 기다린 시진핑

15분간 트럼프 방중 환영행사 위해 레드카펫 깔고 20분 기다린 시진핑

Posted November. 10, 2017 09:00,   

Updated November. 10, 2017 09:35

 방중 이틀째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황제급 의전’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두 정상이 만찬 등을 함께한 쯔진청(紫禁城·자금성)에 이어 중국의 대표 관광지인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통째로 비웠다.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 20여 분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인민대회당에 미리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태운 차량이 광장으로 들어오자 시 주석이 펑 여사의 손을 잡고 인민대회당 계단을 내려와 리무진이 정차할 지점 앞에 서서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광장에 발을 내딛자 군악대의 환영 팡파르가 울렸다. 시 주석 내외는 환한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펑 여사, 시 주석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아침 인사를 했다. 시 주석 부부의 안내를 따라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왕양(汪洋)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이어 시 주석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미국 측 주요 인사들과 악수했다.

 이후 약 15분간의 트럼프 대통령 방중 환영행사가 시작됐다. 양국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황금 연단에 올랐다. 두 정상이 단상에 오르자 중국 군악대가 미국 국가와 중국 국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의장대는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며 두 정상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안내에 따라 의장대를 사열했다. 두 정상의 동선을 따라 레드카펫이 미리 깔려 있었다. 사열 중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 행진곡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연주되기도 했다. 레드카펫의 한쪽 끝에는 성조기와 오성홍기, 꽃을 흔들며 양국 아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아이들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을 향해 여러 번 박수를 쳤다.

 15분간의 공식 환영행사가 끝나자 양국 정상 부부는 레드카펫을 따라 인민대회당 계단을 올랐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입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톈안먼 광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행사를 위해 오전부터 톈안먼 광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톈안먼으로 통하는 창안제(長安街)의 교통을 차단하는 등 ‘국빈방문+(국빈방문 이상)’ 예우를 이어갔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