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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장 논문 논란

Posted July. 13, 2017 09:50,   

Updated July. 13, 20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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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사진)이 지난해 5월 2일 ‘철학 없는 국회의원’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발표한 발제문이 살생부 논란에 휩싸였다.

 류 위원장은 이 발제문에서 한국당 의원 18명과 바른정당 의원 7명을 ‘문제 의원’으로 지목했다. 여당 시절 “야당의 이념 편향적 법안 발의에 동조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명단에는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홍문표 사무총장, 염동열 대표비서실장 등 홍준표 대표의 측근,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 등이 포함됐다.

 류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이념의 무정부주의, 이념적 백치로 몰아간 주범이자 공모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명단에 포함된 한 의원은 “국회의 법안 발의 시스템을 제대로 모르고 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류 위원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것(발제문)도 (혁신위에서) 자료로 보기는 할 텐데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며 “내가 보는 관점과 함께 여러 사람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초 공식 출범할 혁신위에서 발제문 내용을 인적 쇄신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 안팎에서 류 위원장의 ‘극우 성향’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초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류 위원장이 국민의 눈높이로 혁신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것”이라며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파시즘 같은 극단적 인종주의를 지칭하는 것인데 개념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홍 대표는 초선 의원들에게 “TK(대구경북)에서도 당이 어렵기 때문에 대구의 당협위원장을 직접 맡아 당 재건에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선 조원진 의원의 탈당으로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송찬욱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