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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권행보 본격화... 링컨 묘소 찾아 “국민만 생각한 대통령”

반기문 대권행보 본격화... 링컨 묘소 찾아 “국민만 생각한 대통령”

Posted December. 23, 2016 08:29,   

Updated December. 23, 20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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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2)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묘소를 방문했다. 이곳에 위치한 서던일리노이대가 유엔과 대학 간 일종의 자매결연 프로그램인 ‘유엔아카데믹임팩트’에 가입하면서 반 총장의 특별강연을 요청했고 반 총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반 총장은 20일 한국 특파원단 대상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소통과 통합, 포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링컨은 미국을 대표하는 통합과 포용의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이날 링컨 묘소와 링컨박물관을 둘러본 뒤 스프링필드 지역 정치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만을 생각한 링컨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링컨박물관장이 ‘한국의 16대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링컨 전기를 보여주면서 “링컨 전기를 쓴 유일한 대통령(노무현)”이라고 소개하자 반 총장은 “나를 대통령외교보좌관으로 발탁해 줬고, 유엔 사무총장이 되도록 지도해 준 분”이라고 화답했다.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