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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막내딸 샤샤 ‘식당 알바’

Posted August. 06, 2016 07:03,   

Updated August. 06, 20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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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 사샤(15)가 여름방학을 맞아 유명 휴양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4일 보스턴헤럴드는 1면 머리기사로 사샤가 미국 매사추세츠 주 마서스비니어드 섬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낸시스(Nancy's)에서 1일부터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사와 함께 사샤가 야구모자에 감색 티셔츠 차림으로 계산대에서 일하는 평범한 10대 흑인 소녀의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사샤는 식당 문을 열기 전부터 준비 작업을 시작해 빈 그릇 치우기와 서빙, 계산 등 다양한 궂은일을 한다. 신변 보호를 맡고 있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 6명은 사샤가 일하는 동안 레스토랑 앞에 커다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세워놓고 대기한다.

 매장의 한 동료 직원은 “(경호원) 6명이 여자아이를 도와 의아했지만 곧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며 “그녀와 함께 일해 기쁘다.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샤가 받는 시급은 약 12∼15달러(1만3320∼1만6650원).

 마서스비니어드 섬은 오바마 대통령이 매년 여름휴가 때마다 들르는 단골 휴양지다. 낸시스는 오바마 가족이 즐겨 찾는 곳으로 식당 주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친구 사이다. 대통령 가족은 6일 이 섬에서 2주일 동안 휴가를 보낸다. 보스턴헤럴드는 “사샤도 이때 일을 중단하고 가족 여행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일은 미셸 여사의 아이디어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두 딸이 최대한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수차례 말했다.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시드웰프렌즈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사샤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워싱턴에 머물기 위해 학교 근처 저택을 빌려 화제가 됐다.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