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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현진건 집터 감정가 81%에 34억에 팔려

안평대군-현진건 집터 감정가 81%에 34억에 팔려

Posted October. 23, 20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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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과 운수 좋은 날을 쓴 근대 소설의 선구자 현진건이 살았던 서울 부암동의 집터(사진)들이 새 주인을 찾았다.

22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토지 총 4개 필지(1635m)가 이달 13일 낙찰됐다. 낙찰된 땅은 안평대군의 집터, 현진건의 집터 각 1개 필지와 집터에 연결된 토지다. 1명이 응찰해 감정가(42억2480만 원)의 81%인 34억1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중 안평대군의 집터는 108m 규모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22호로 지정돼 있다. 지금 이 터에 있는 낡은 기와집은 후대에 지은 한옥이다. 이 아래의 공터는 현진건의 집이 있던 자리다. 현진건은 말년에 이곳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집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집터와 토지 모두 개인이 낙찰받아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알 수 없지만 유형문화재가 들어서 있는 곳이어서 개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