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사령탑을 교체한 롯데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외야수 손아섭에 이어 3루수 황재균도 15일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7시즌 이상 뛴 선수 중 해외 구단에 계약을 양도할 수 있는 선수는 구단별로 1년에 한 명뿐이다. 무분별한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롯데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에 응할 선수를 한 명만 선택해야 한다. 물론 두 선수 모두 포스팅시스템에 내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 손아섭과 황재균은 구단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손아섭과 황재균의 의견을 들어보고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팀에 중요한 선수라 남아주면 더 없이 최상이지만 선수들의 도전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잘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에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하체 근력과 힘을 키워 홈런 수를 지난해(12개)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도 올 시즌 6년 연속 3할대 타율을 이어갔다.
롯데가 한 선수를 선택하더라도 문제는 남아 있다. 선수와 롯데가 받아들일 만한 응찰액과 연봉을 제시할 구단이 나올 수 있느냐다.
한편 넥센 박병호와 두산의 김현수도 내년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두드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도 곧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할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