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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유보...한숨돌린 남북

Posted March. 24, 2015 07:14,   

천안함 폭침 5주기(26일)를 맞아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단체들이 23일 조건부 활동 유보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군사적 대응은 물론이고 남남 갈등까지 야기했던 전단 살포 문제가 수면 밑으로 내려가는 모양새여서 남북관계 진전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를 공언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국민행동본부 등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유보키로 결정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성명을 내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촉구하고 북한의 대응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시한을 정해놓고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 상황을 살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26일경으로 예정된 대북전단 및 영화 인터뷰 DVD 살포 계획을 당분간 유보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북한의 군사적 대응 위협으로 고조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정부가 북측으로부터 천안함 사과를 못 받았으니 대국민 차원에서 북한 정권에 요구하는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이니 북한 당국이 사과하면 (전단 살포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함축적인 메시지라고 덧붙였다.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