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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 THAAD 배치 요청

Posted June. 04, 201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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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주한미군 배치를 미 국방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 측이 최근 미국 언론 등에서 제기돼온 THAAD의 주한미군 배치설을 공식 인정한 건 처음이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열린 국방포럼에서 현재 한국의 THAAD 배치를 위한 초기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THAAD의 한국 배치는 한미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THAAD의 한국 배치가 동북아의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에 초점을 맞춘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THAAD는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에서 하층방어체계의 핵심 무기로 요격고도가 40150km에 이른다. THAAD가 한국에 배치되면 고도 40km 이상에선 THAAD가, 그 이하는 우리 군의 패트리엇(PAC-3, PAC-2) 미사일이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주한미군의 THAAD 배치 추진은 그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의 반영이란 분석이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르면 연내 THAAD 2, 3개 포대를 오산과 평택 등 주요 미군기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