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4차 핵실험 임박? 중왕자루이 전격 방미

Posted May. 08, 2014 07:34,   

日本語

북핵 6자회담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4차 북한 핵실험 위험이 고조되는 시점에 미국을 방문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6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왕 부장을 만나 관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전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중국 공산당과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 간 교류업무를 담당하는 왕 부장은 정당 및 의회 간 교류를 명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나 케리 장관 외에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왕 부장이 2012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에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북한과 중국 간 교류 업무를 주로 맡고 있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미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번 방미에서 북한 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해 한반도 현안 해결을 위한 중국 지도부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왕 부장은 2000년대 초부터 북한을 자주 왕래하며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평양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남북관계 악화나 북한의 도발 등 고비 때마다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에 앞서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세 차례 만났으나 회담 재개 등을 위한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