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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형 잠수함 첫포착, 북한에 기술 이전 가능성

이란 대형 잠수함 첫포착, 북한에 기술 이전 가능성

Posted November. 29, 2013 08:07,   

핵협상 타결로 중동 평화의 기대감을 받고 있는 이란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잠수함이 식별됐다. 이에 따라 이란과의 돈독한 군사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에 이 잠수함 기술이나 실물이 이전됐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사전문매체 IHS는 28일 10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호르무즈 해협의 보스타누 조선소에서 길이 40m, 폭 4m의 파테흐(Fateh)급 잠수함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HS는 파테흐급은 지금까지 북한이 이란에 기술을 제공해 건조한 K-300(또는 상어)급 잠수함보다 큰 역대 최대 규모라며 카스피 해에서 영유권 분쟁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잠수함은 카스피 해 안잘리 해군기지에서 건조 중이던 9월 17일 포착된 것으로 길이 48m, 폭 6m 크기였다. 이는 위성사진의 특성상 수면 위에 드러난 부분만을 측정한 것으로 전체 길이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IHS는 이번에 식별된 잠수함은 500t급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1996년 동해안에 좌초돼 노획한 북한 잠수함(300t급)의 약 1.7배 크기이다. 빠르면 28일(현지 시간) 이란이 이 잠수함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은 이란이 이라크에 승전을 기록한 해군의 날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잠수함 건조 기술이 북한에 넘어갔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이란이 보유한 가장 큰 잠수함은 북한의 건조기술을 넘겨받아 만든 길이 29m의 가디르(Ghadir)급이었다. 이란은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 개발에서 북한과 상호보완 관계로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경제제재 완화를 위해 북한에 원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월에는 정영수 북한 노동상이 이란을 방문해 친선 강화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과 이란이 밀접하게 군사협력을 해왔다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숭호 shcho@donga.com손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