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출연금지령을 공식 해제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편 출연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규제를 당론으로 정한 적이 없는데, 의원들이 당론으로 인식하고 있어 자율에 맡긴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중파 채널은 시사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지 않고 밤늦은 시간에 편성돼 있다며 종편에서는 부동산 대책, 추가경정예산 같은 문제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상대방이 던져주는 이슈보다 이런 이슈가 낫다는 측면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JTBC의 1시간짜리 특별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민주당은 2011년 종편 출범 이후 친노(친노무현) 중심의 지도부가 의원들의 종편 출연을 금지해왔지만, 지난해 12월 대선 과정에서 의원들이 종편에 출연해도 제재하지 못해 유명무실한 당론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선 패배 후 당내에서는 종편에 출연하지 않은 게 패인 중 하나라는 자성이 나왔다. 지난달 14일 의원총회는 비대위에 최종 결정을 위임했다.
이남희 iru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