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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탈북자 문제에 침묵? 조용히 움직이는 중깵 곧 결과 나올

반기문 총장, 탈북자 문제에 침묵? 조용히 움직이는 중깵 곧 결과 나올

Posted March. 08, 20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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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각종 인권 문제와 분쟁 등에 대해 매일 12개씩 성명을 발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유독 탈북자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 비판과 궁금증이 거세지자 유엔 고위 관계자는 (반 총장이) 움직이고 있으나 발표를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고위 관계자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탈북자 송환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자칫 말 한마디로 억류자나 난민 등 당사자의 생명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왔다. 이번 탈북자 문제도 같은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반 총장이) 움직이고 있다. 조만간 마무리되면 자세하게 공개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 총장의 행보는) 최근 유엔난민기구에서 탈북자를 난민으로 규정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것과는 또 다른 접근법이라고 했다. 뉴욕 외교가에서는 유엔인권이사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적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 총장은 지난 연말 뉴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북한 문제에는 의도적으로 답변을 피했다. 유엔에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도 유엔에 본격적인 압박을 가할 태세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탈북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데 이어 이날 반 총장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자회담 한국대표)도 배석한다. 유엔 한국 대표부 관계자는 이번 오찬 회동이 끝난 뒤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진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