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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이 사격구역 옮겨 참았다 서해주민들 잘 피하셨습니다

남측이 사격구역 옮겨 참았다 서해주민들 잘 피하셨습니다

Posted February. 25, 20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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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개 섬 주민들 무사하십니까. 정말 잘 피하셨습니다. 큰일 날 뻔했습니다.

최근 한국군의 서해사격훈련에 맞춰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위협했던 북한이 오히려 남측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4일 서해 5개 섬 주민들 무사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손수제작물(UCC)을 통해 (남측이) 사격구역을 옮기고 포 사격하는 흉내만 내 인민군대가 용케 참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서해훈련 하루 전인 19일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로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물기둥)라도 감시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민간인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별도의 경고도 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 연평도 주민 1000여 명은 20일 대피소 등으로 급히 피했지만 남북 간 무력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UCC는 그러나 안심하지 마십시오. 위험한 불놀이는 계속되니까요라며 서해 5개 섬 주민들! 다음번엔 좀 더, 아주 멀리 피하십시오. 마음 놓고 양키놈과 그 앞잡이들을 아주 그냥 답새기게(세차게 때리게)라고 위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은 계획대로 실시됐으며 사격구역을 옮겼다는 북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K-9 자주포와 기관포 등으로 예정된 사격구역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며 북이 도발엄포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자 변명을 한 것으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의 UCC는 게시자가 박수연으로 된 2분 5초 분량으로 서해 주민들의 대피장면, 우리 군의 포사격 장면과 함께 북한군의 퍼레이드 등을 담고 있다. 서해 주민 여러분 등의 내용은 자막으로 처리해 육성을 담지는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8월부터 UCC 코너를 운영해 왔으며 간헐적으로 한국 시위장면 등을 재편집해 체제 선전용으로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숭호 윤상호 shcho@donga.com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