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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처벌 종료 휘슬 울렸건만 (일)

Posted October. 20, 2011 03:11,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된 K리그 상주 상무 전 감독 이수철 씨(45사진)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9분 이 씨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모 아파트 자택 베란다에서 이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씨의 시신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 경찰은 이 씨는 군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정확한 조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유족과 축구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유족은 이 씨가 재판으로 괴로워했다고 국방부 조사본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씨는 올해 7월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된 혐의로 군 검찰에 의해 기소돼 지난달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소속팀의 모 선수에게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돈을 요구해 그의 부모로부터 1000만 원을 받아낸 혐의였다. 그러나 이 씨는 아들을 잘 훈련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았을 뿐 승부조작과 관련해 협박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축구계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집에서 칩거해온 이 씨가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정종관 선수(30)가 올해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승부조작 당사자로서 가족과 축구계에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기도 했다.



남경현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