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 박•이•구 삼각편대 VS 일 분데스리가 편대 (일)

한 박•이•구 삼각편대 VS 일 분데스리가 편대 (일)

Posted August. 10, 2011 06:09,   

한국 축구는 과연 일본보다 우월한가. 역대 전적으로 보면 그렇다. 한국은 일본과 74번 싸워 40승 22무 1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록상의 문제일 뿐이다. 일본 축구가 무섭게 성장 중이라는 것은 축구인들도 인정하고 있다.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참관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일본 축구는 아주 물이 올랐다. 무척 상승세라며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다. 현역시절 일본전에서 펄펄 날았던 그도 현재 일본 대표팀의 미드필드 플레이는 세계적인 수준이다고 인정했다. 어느 덧 일본 축구의 위상이 올라가 한국으로서도 심리적 우월감만을 만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본은 한국 축구의 선진화를 표방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에게 올해 초 아시안컵 4강에서 쓰라림을 안겼다. 일본은 한국과 연장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겨 결승에 올라 호주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조 감독은 아직 일본을 상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현재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16위에 올라 28위의 한국보다 앞서 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 누구에서도 위축된 표정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일본이 이번 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소식에 대표팀 서정원 코치는 그거야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웃으며 자신만만했다.

일본의 분데스리가 편대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주공격수인 오카자키 신지(슈트트가르트)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샬케 04)로 이어지는 분데스리가 편대를 봉쇄해야 한다.

일본 대표팀 핵심 멤버들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들은 최전방 공격과 좌우 측면 공격을 맡고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한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최근 실험 중인 3-4-3 포메이션을 다시 쓸지 관심이다. 일본은 그동안 4백을 쓰며 많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자케로니 감독은 최근 잇단 평가전에서 3백을 들고 나왔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더 많이 늘려 공격 중심으로 나서겠다는 방침. 이는 그가 유럽 프로팀을 지휘할 때 즐겨 쓰던 방식. 그러나 일본 대표 선수들이 혼란을 느껴 여론이 좋지 않았다. 과연 민감한 한국전에서도 이 전술을 쓸지 관심이다. 그는 3백을 쓰면서 수비수 우치다를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등 포지션을 파괴했다. 다시 4백을 쓴다면 우치다가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 온다.

조광래의 세련된 축구

조광래 감독은 우리도 세련되고 빠른 템포로 경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항상 그의 키워드는 빠른 패스이다. 최전방에 박주영(모나코)을 놓고 발빠른 이근호(감바 오사카)를 왼쪽 측면에 두어 속공을 노린다. 오른쪽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이청용(볼턴) 대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실험해 보겠다고 밝혔다. 승부조작 사건 후유증으로 빠진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중요한 숙제. 곽태휘(울산) 이재성(울산) 등이 경합 중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