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이승엽이 당초 알려진 조건보다 늘어난 몸값으로 오릭스에 입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이승엽이 오릭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고 이번 주 안에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연봉은 1억5000만 엔(약 20억5000만 원)으로 플러스 옵션이 포함돼 있다. 요미우리에서 받은 6억 엔보다 적지만 최근 알려진 8000만 엔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올해 퍼시픽리그 6개 팀 중 5위에 머문 오릭스는 이승엽을 영입해 타선 강화를 노린다. 오른손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가 팀을 떠날 게 유력해지면서 이승엽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승엽이 6년 만에 퍼시픽리그에 복귀하면서 김태균과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구단의 열악한 재정 탓에 다년 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추신수의 병역 문제가 해결됐지만 클리블랜드는 그의 다년 계약에 대해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구단은 추신수가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2014년까지 그를 보유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일단 1년 계약을 하면서 시간을 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