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28일부터 미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이 참여하는 서해 연합훈련을 갖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24일 28일부터 한국군 해상전력과 미국의 조지 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한반도 서해상에서 실시할 계획이라며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서 북한에 대한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발생 이전부터 계획된 훈련이라며 이번 도발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 정부 관계자는 포격 도발에 대한 첫 번째 물리적 대응 조치라면서 실현 가능한 대응 조치 가운데 가장 빨리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이 서해 연합훈련이며 조지 워싱턴의 참여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한미 양국군은 조지 워싱턴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갖기로 수차례 계획을 세웠지만 번번이 연기됐다.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고, 남북한 관계를 갈등 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한국 정부가 조지 워싱턴의 훈련 참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9만7000t급 조지 워싱턴을 비롯해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 9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DDG67)을 비롯한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이 참가한다. 핵잠수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군에선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등이 참가할 계획이다.
미군 관계자는 양국군은 대공방어 및 수상전 수행능력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게 될 것이라며 조지 워싱턴은 이번에 훈련할 지역에서 그동안 수차례 작전과 연습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조지 워싱턴의 항모강습단이 서해상에 출현하면 북한군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항공모함에서 뜨는 전투기들은 언제든지 북한 전 지역에 정밀타격을 가할 수 있고, 최첨단의 정찰감시 자산은 북한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이 핵 항모가 서해에 떠 있는 이상 비상 대기를 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피로도가 커진다.
조지워싱턴은 7월 동해에서 진행된 연합훈련에 참가했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후 훈련일정을 중국에 통보했으며, 한미연합사도 북한 측에 훈련 일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한미 서해훈련 이외에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대북조치에서 대북 심리전 재개 북한 선박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실시 역내외 해상차단훈련 유엔 안보리 회부 남북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불허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제외한 대북지원사업 원칙적 보류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박민혁 mhpar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