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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못잡고 막사에 응사 (일)

Posted November. 25, 2010 06:13,   

23일 북한군의 1차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은 북한군 해안포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포 사격 당시) 대포병 레이더로 (해안포 위치를) 잡지 못했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처음에는 잡지 못했고 2차 사격 때는 잡았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차 대응 사격을 했을 때 북한이 포를 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K-9 자주포에 입력돼 있던 무도 해안포기지로 자동사격 했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의 관계자는 24일 북한의 해안포는 해안 절벽지대에 만들어진 갱도에서 사격하기 때문에 우리가 운영하는 곡사화기로 직접 타격하기 어렵다며 해안포 진지보다는 막사라든지 주변에 있는 다른 시설을 무력화함으로써 해안포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더라도 북한의 해안포를 직접 무력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시 F-15K가 출격해 최대사거리 278km의 지상공격용미사일인 AGM-84H(SLAM-ER)로 해안포를 직접 타격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공군력을 사용했다면 전쟁행위로 갈 수 있다며 (연평도에 배치된) 105mm 곡사포도 사거리가 짧아 150mm 자주포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유성운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