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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놀란 미 보즈워스, 오늘 정부와 대책 논의 (일)

깜짝놀란 미 보즈워스, 오늘 정부와 대책 논의 (일)

Posted November. 22, 201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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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2일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외교안보 담당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1일 오늘 밤에 도착한 보즈워스 대표는 내일 위 본부장과 조찬을 하면서 북한 핵개발 상황에 대해 협의한 뒤 외교부 청사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방문해 면담할 예정이라며 이후 일본과 중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한은 뉴욕타임스가 이날 북한이 최근 방북한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를 공개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북한이 원심분리기 시설을 외부에 공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 국무부는 보즈워스 대표가 미국 정부기관 대표들로 이뤄진 대표단을 이끌고 출발한 뒤에야 보즈워스 대표의 순방 사실을 공개할 정도로 이번 순방이 급박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20일(현지 시간) 밤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보즈워스 대표가 이끄는 방문단이 한국 일본 중국의 당국자들과 북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아시아 방문에 나서 24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성 김 북핵 6자회담 특사는 포함되지 않고 대신 엘리엇 강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즈워스 대표의 이번 방문 목적이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보다는 북한의 원심분리기 공개와 영변에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수로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국 간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위 본부장은 보즈워스 대표로부터 22일 북한의 우라늄농축 관련 동향을 전해 듣고 한미 양국의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한 뒤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한국과의 협의를 마친 뒤 일본으로 향한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