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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리들, 안중근의사 사형뒤 기생파티

Posted October. 26, 20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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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3월 중국 뤼순()에서 일본 관리들이 안중근 의사를 사형 집행한 후 뤼순고등법원장 관사에서 기생을 불러 축하 파티를 열고 재판 관계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사실이 당시 안 의사 순국 3일 뒤 발행된 일본의 신문기사에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가 25일 공개한 1910년 3월 29일자 만주일일신문과 만주신보 기사에는 3월 26일 안중근의 매장이 끝났다는 보고가 있은 지 얼마 후인 5시에 안중근 재판의 최고책임자인 뤼순고등법원장 히라이시 요시토 관사에서 안중근 사건 관계자 위로만찬회라는 이름으로 축하연을 개최했다고 나와 있다.

기사에 따르면 축하연에는 히라이시 고등법원장을 비롯해 경시총장 검찰관 통역 서기 등 뤼순고등법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신문은 이들이 오후 5시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응접실에서 바둑을 뒀으며 히라이시 법원장의 인사말과 사토 경시총장의 답사가 있고 나서 파성()과 미광()의 두 고급 요정에서 불러온 홍군(기생)들이 술잔치를 벌이고 끝에는 각자 숨은 재주()를 뽐내는 등 매우 성황에 이르렀고 10시가 넘어 산회했다고 기록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형을 미리 결정하고 재판을 통해 교수형을 선고했으며 마나베 재판장 등 재판 관계자에게 10250원의 보상금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보훈처 측은 이는 일제가 안 의사를 제거하기 위해 얼마나 재판을 의도대로 조작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 의사 사형집행과 매장 후 저녁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도기사가 발견된 만큼 그 직전 진행된 안 의사의 유해 매장에 관한 진실을 알려줄 기록물도 분명히 어딘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올해 4월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추진단을 발족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안 의사 관련 사료를 발굴해 유해 매장 지역을 찾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유성운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