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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김정숙 밀랍상 만들어 북에 선물한다 (일)

중, 김정숙 밀랍상 만들어 북에 선물한다 (일)

Posted October. 16, 20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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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사진)의 실물 크기 밀랍상을 제작해 12월 초 북한에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가 항미원조전쟁(625전쟁) 60주년과 김일성 김정숙 결혼 70주년인 것을 기념해 김 위원장이 건의하고 중국 정부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밀랍상 제작은 마오쩌둥() 주석부터 장쩌민() 전 국가주석까지 중국 최고지도부의 밀랍상을 제작해 보관하고 있는 중국위인밀랍상관()이 맡았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주중 북한대사관이 7월 15일자로 밀랍상관에 보낸 전문은 귀관이 항일 여성 영웅 김정숙 동지의 밀랍상을 제작하는 것을 환영하며 이는 중국 인민이 조선 인민에게 보내는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며, 양국 인민 간 우호 감정을 더욱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문은 또 밀랍상 제작을 위해 조선만수대창조사 관계자들이 곧 베이징()에 와 상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이 협조 하에 공동 제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작된 김정숙 밀랍상은 베이징에서 보내는 의식을 치른 후 중국 대표단 10여 명이 가져가며 북한에서도 성대한 접수의식 후 묘향산국제우의관의 김일성 밀랍상 옆에 전시될 계획이다. 중국은 1996년 7월에도 김일성 2주기를 맞아 김일성 밀랍상을 제작해 기증했다.

묘향산국제우의관은 전통 목조건물로 김일성국제우의관과 김정일국제우의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사람이 지금까지 외국에서 받은 10만여 점의 진귀한 선물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밀랍상은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의관 내부는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김일성 밀랍상을 북한에 보낼 때 북한 내에서 거치는 주요 지점마다 많은 사람이 나와 생생하게 복제된 수령 지도자의 모습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밀랍상은 환영을 받았다고 밀랍상관은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권력교체기에 김 위원장 생모의 밀랍상을 선물받아 묘향산국제우의관에 김일성 주석 밀랍상과 나란히 보관하는 것은 북-중 관계가 어느 때 못지않게 긴밀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