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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끝까지 하나였다

Posted October. 15, 20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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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그들은 하나였다. 칠레 산호세 광산에 매몰됐던 광원 33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13일(현지 시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순조로운 진행으로 당초 4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구조는 22시간 40분 만에 완료됐다. 이번 구조작전은 한 나라가 한마음으로 뭉쳐 역경을 헤쳐 나가려 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9시 55분경 매몰된 지하 갱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 씨(54)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8월 5일 매몰된 광원 33명이 69일 만에 모두 구조되는 순간이었다.

우르수아 씨가 불사조 캡슐에서 내려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 구조대와 가족들, 취재진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광산 곳곳에서는 자동차와 작업차량들의 축하 경적소리가 울렸고 사이렌 불빛이 빛났다. 구조대는 우르수아 씨가 올라오는 동안 나가자, 칠레인이여. 오늘 우리가 광원들을 모두 구할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개사한 응원가를 합창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