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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김정은 김일성 빼닮아

Posted October. 01, 20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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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대 세습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얼굴을 전격 공개했다.

북한 대내용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30일 오후 제3차 당 대표자회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곁을 수행하는 김정은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과 당 대표자회 이후 간부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내보내면서 김 위원장의 왼쪽 두 번째 자리에 앉은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동영상과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김정은의 이름을 28일 보도를 통해 처음 외부에 공개한 이후 이틀 만에 사진과 동영상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고지도자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금기로 여겨왔다는 점에서 이번 동영상 및 사진 공개는 이례적으로 빠른 것이다. 김정일은 1974년 당내에서 후계자로 공식 추대됐지만 6년 뒤인 1980년 제6차 당 대회에서 대외적으로 공식 후계자임이 선포된 뒤에야 공식적으로 얼굴을 외부에 드러냈다. 노동신문 1980년 10월 12일자 2면에 실린 조선노동당 제6차 대회 주석단 사진을 통해서였다.

동영상과 사진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은 살이 찐 상태로 아버지인 김정일보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해 보인다. 머리 모양도 과거 김 주석의 청년 시절과 유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미지 정치이자 이미지 공작이라며 북한은 최근 김 주석의 활동을 담은 필름을 TV에 되풀이 방영해 주민들에게 김일성이 젊었을 때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되살려왔다고 말했다. 30일 김정은을 처음 본 북한 사람들이 어버이 수령이 부활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사전에 선전선동 작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윤완준 변영욱 zeitung@donga.com 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