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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특채합격자 43% 자격미달 (일)

Posted September. 08, 20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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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유모 씨(35)가 외교부 전문계약직에 응시한 사실이 외교부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를 놓고 외교부 간부들의 말이 서로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한충희 외교부 인사기획관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7월 유 장관 딸이 응시한 직후 이 사실을 유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 기획관은 유 장관 딸의 응시 사실을 누구에게 보고했느냐는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의 질문에 유 장관께만 신청이 들어왔다고 말씀드리고 향후 절차를 보고 드렸다. 유 장관은 알겠다고만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각수 외교부 1차관은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특채 면접 결과 결재 과정에서 유 장관 딸의 응시 사실을 알았다고 답했고 임재홍 외교부 기획조정실장도 한 기획관이 착각을 한 것 같다. 유 장관 딸의 응시 사실을 나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인사담당 국장인 한 기획관이 유 씨의 응시 사실을 담당 과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이를 곧바로 유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설명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기획관의 보고, 결재 라인은 임 실장과 신 차관이다.

한편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이날 외교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 외무공무원 특별채용 합격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별채용 합격자 190명 중 81명(42.6%)이 채용 공고에서 요구한 관련 분야 경력이나 어학능력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선발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기능 10급(방호원 또는 운전원 등)이나 9급 상당 비서를 제외한 특채 합격자 중 어학능력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특채 임용자가 47명(27.3%)이었다. 경력이 없는 임용자도 47명이었으며 어학성적과 경력이 모두 없는 임용자도 10명이 있었다.



이명건 윤완준 gun43@donga.com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