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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식 미조지아대 교수, 카터방북 중재 (일)

박한식 미조지아대 교수, 카터방북 중재 (일)

Posted August. 26, 20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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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성사된 데는 북한문제 전문가로 미국 내 대표적인 친북인사인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70국제관계학과사진)의 중재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할 정도로 북한과 친밀할 관계를 맺고 있다.

박 교수는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 주지사를 지낸 때인 1970년대 초반부터 개인적으로 인연을 쌓아올 정도로 친분이 깊은 사이로 전해졌다. 1994년 6월 1차 북핵 위기 때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할 때도 박 교수가 사전에 정지작업을 한 적이 있다. 박 교수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자 6월 말 카터 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카터 전 대통령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카터 전 대통령도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카터 전 대통령 측은 북한의 공식 초청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사전 승인이 있어야 방북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사전 조율작업에 들어갔다.

박 교수는 7월 3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기간에 북한 측 인사들을 만나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북한 측은 뉴욕의 유엔대표부 채널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 초청 의사를 애틀랜타의 카터센터에 전달했고, 카터센터는 백악관과 국무부와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위기 등 한반도 고비 때마다 역할을 해온 박 교수는 올해 3월 한반도 평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모교인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대학이 주는 간디 킹 이케다 평화상을 수상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