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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대 미소금융 수업 개설 (일)

Posted July. 28, 2010 07:36,   

서민금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에 처음으로 관련 과목이 생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 협의해 2학기부터 서민 대상의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인 마이크로파이낸스를 다루는 수업을 개설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27일 김승유 재단 이사장이 직접 경영대학장들을 면담하는 등 학교 측과 대화에 나서 마이크로파이낸스 과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고 최근 강의 개설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세부 커리큘럼을 확정해 2학기 수강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 수업은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기본적인 이론부터 시작해 사회적 기능과 수혜자, 효율적 금리적용 방법, 지속가능 전략을 다룬다. 또 학생들은 동아일보와 미소금융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미소희망봉사단에 참여해 현장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체험하게 된다. 교실에서의 수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미소금융의 수혜자들을 만나고 컨설팅도 진행하며 대출을 받은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나서는 것이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이 수업을 통해 앞으로 사회에 나가게 될 학생들이 배운 것을 사회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이 소액대출의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은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해외 대학의 벤치마킹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버드대에서는 정규수업이 이뤄질 뿐 아니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소외계층을 지원하고자 직접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도 운영한다. 듀크대를 비롯해 교내 동아리 차원에서 서민들을 위한 마이크로파이낸스 펀드를 운용하는 대학도 여럿이다.

미소금융재단은 대학 강좌 개설이 소액대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지방 대학과의 연계도 강화해나갈 계획으로 순천향대는 이미 2학기 강의 개설을 사실상 확정했다.

미소금융사업은 지난해 12월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그동안 5개 은행재단과 6개의 기업재단이 사업에 함께 참여해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미소금융 지점이 생겨났으며 앞으로 10년간 2조 원의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윤정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