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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제재 조정관에 아인혼 고삐쥘듯 (일)

미, 대북제재 조정관에 아인혼 고삐쥘듯 (일)

Posted June. 12, 2010 08:27,   

북한과 이란을 제재하는 업무를 맡을 조정관에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사진)이 임명됐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0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아인혼 특별보좌관을 북한 및 이란 제재담당 조정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인혼 신임 조정관은 이란에 대한 제4차 제재결의인 1929호의 완전하고도 효과적인 이행과 더불어 대북 결의인 1781호 및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맡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 확산 관련 장비와 기술을 획득해 이전하는 것을 막는 것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방안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전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아인혼 조정관은 유엔에서 나오는 제재를 이행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앞으로 필립 골드버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가 겸직해 온 대북제재조정관의 역할과 함께 이란 제재 문제도 총괄한다. 골드버그 조정관이 올해 초 정보조사국 담당 차관보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실상 이 자리가 공석이 돼 미국의 대북 제재 의지가 약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에 대북제재 조정관을 새로 임명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태 조사결과 발표 뒤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가 나온 직후 심야성명을 통해 북한의 잇단 도발과 국제법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기관들에 북한과 관련된 기존 권한과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미 미사일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냈고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을 수행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등 한반도와 북핵 문제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 국무부 군축 비확산 담당 차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상원 인준절차 부담 때문에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클린턴 장관의 비확산 담당 특별보좌관을 맡으면서 이란과 북핵 문제를 전담했으며 이들 국가의 돈줄을 죄는 데 적극 간여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