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정부 달러 풀어 환율 잡는다

Posted May. 27, 2010 06:51,   

日本語

정부가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가 겹치면서 요동치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외환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 또 기업과 은행 간의 과도한 선물환 거래를 제한해 은행이 해외에서 지나치게 많은 달러를 빌리는 것을 막기로 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금융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시장 불안이 없도록 자금시장을 점검하고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달러를 시중에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정부는 우선 원화와 달러를 맞바꾸는 외환스와프 시장에 보유외환을 공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자금 중개역할을 하는 몇몇 시중은행에 달러를 풀어 유동성을 늘린 상태에서 은행들이 필요한 달러를 원화를 맡기고 빌려가도록 할 방침이다. 외환 사정이 더 나빠지면 한국은행이 입찰을 거쳐 시중은행에 외환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은행의 외화 표시 부채에 지급보증을 하는 광의의 유동성 공급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는 또 기업이 정해진 환율로 달러를 은행에 넘기기로 하는 선물환계약 규모가 적정 수준을 넘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현재 기업 수출대금의 125%로 제한돼 있는 선물환 매도 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환차입금 같은 장단기 부채에 세금(은행세)를 매겨 은행들이 함부로 차입을 늘리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자본유출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안을 시나리오별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홍수용 lovesong@donga.com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