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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오스트리아 입성 해발 1200m서 현지적응 훈련 (일)

태극전사들 오스트리아 입성 해발 1200m서 현지적응 훈련 (일)

Posted May. 27, 20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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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둔 축구대표팀이 26일 독일 뮌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뮌헨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로 이동한 대표팀은 11일 동안 머물며 다음 달 5일 남아공에 입성하기 직전까지 마지막 담금질을 하게 된다.

밖에서도 박지성, 박지성

독일에서도 대표팀의 최고 인기스타는 역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그가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 박지성이다는 외침과 함께 교민과 관광객 50여 명이 일제히 몰렸다. 박지성은 12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이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또 태극기, 메모지, 손바닥 등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에도 응했다. 그는 마음도 가볍고 몸도 가볍다. 마무리를 잘해 후회 없이 남아공에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 스더)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잘생겼다는 감탄사와 함께 몰려든 인파에 환한 웃음으로 답례했다. 안정환의 팔을 살짝 만져보는 영광을 누린 한 여성 관광객은 수줍게 웃으며 얼굴을 붉혔다.

자신감 넘치고 분위기 좋고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태극전사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대표팀 막내 이승렬(서울)은 훈련장, 라커룸, 비행기 등 어디에서도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자신감이 넘치고 분위기 역시 최고라고 전했다. 이청용(볼턴)은 훈련 땐 최선을 다해 집중력 있게 준비하고 실전에선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서로 믿고 의지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팀 송준섭 주치의는 이번 대표팀에선 상대가 누구라도 주눅 드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자신감이 넘치는 데다 결과까지 좋다 보니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며 웃었다.

캡틴 박지성과 박주영(모나코), 김동진(울산)은 선수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분위기 메이커로 꼽힌다. 이영표(알 힐랄)는 지성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주영이는 자상한 카리스마, 동진이는 즐거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해발 1200m의 조용한 소도시인 노이슈티프트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첫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벨라루스(30일), 스페인(6월 4일)과 평가전을 치른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