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침투 경로 (일)

Posted May. 21, 2010 07:23,   

日本語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서해의) 작전환경 조건에서 운용하는 수중무기체계는 소형 잠수함정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제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 이외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천안함 침몰 전인 3월 23, 24일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정 1척,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한 뒤 3월 28, 29일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주변국의 잠수함정은 모두 자국의 모기지 또는 그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천안함이 침몰한 3월 26일에 움직인 잠수함정은 북한 것밖에 없다는 얘기다.

합조단의 황원동 정보분석팀장(공군 중장)은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소형 잠수정의 침투 경로에 대해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고 근접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중장은 사용된 어뢰의 종류와 작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어급이 운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도발한 이후 신속히 현장을 이탈해 침투한 경로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하기 위해 사전에 정찰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침몰 해역과 유사한 북한의 해저에서 사전훈련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 1척은 3월 23, 24일 서해기지를 출발한 직후 잠항해 한국군의 시야에서 벗어난 뒤 상선으로 위장한 모함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크다. 잠수정을 실은 모함은 공해로 나갔다가 한국 영해에 인접한 해역에 정박하고 잠수정은 모함에서 나와 야간에 은밀하게 백령도 인근까지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소형 잠수정이 북한 해군기지에서부터 잠항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백령도까지 이동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함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침투에 성공한 이 잠수정은 치명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가 초계활동을 하기 위해 백령도 인근 해상으로 접근하는 천안함을 발견하고는 서서히 접근해 어뢰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함 침몰을 확인한 이 잠수정은 곧바로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렸고 침투했던 경로를 따라 모함으로 이동한 뒤 모함에 다시 실린 채 기지 근처까지 되돌아갔을 것으로 보인다.

황 중장은 잠수함정의 잠항이 시작되면 어떤 기술로도 분명한 추적이 제한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에도 기지 이탈을 식별했지만 우리 지역까지 침투해 도발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 당국은 서해는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빨라 잠수함 활동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간주해왔다가 이번에 연어급 잠수정에 허를 찔린 것이다. 연어급보다 조금 큰 상어급(300t급) 잠수함의 경우 최저 작전수심이 1617m인 점을 감안하면 수심이 얕은 서해의 경우 연어급이 상어급보다 활동하기 더 적합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해 잠수함 작전환경에 대한 평가를 다시 했다. 군 관계자는 서해의 조류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잠수함의 어뢰공격 작전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서쪽 수심이 40m 이상으로 잠수함(정)이 활동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손기화 정보분석과장(육군 준장)은 천안함 침몰 2, 3일전 잠수함정 두 척이 기지를 이탈했는데 그것을 식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북한의 모든 수단으로부터 침투 도발 공격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