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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갑 다시 열렸다

Posted May. 15, 20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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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소득이 늘면서 가계 지출액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씀씀이를 줄였던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자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전국 가계 동향에 따르면 1분기(13월)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지출액은 303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2000원(9.1%) 증가했다. 이런 지출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가계지출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던 지난해 1분기 1.2%를 나타낸 뒤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연속 1.8%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제가 안정세를 보인 작년 4분기(1012월)에 7.2%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에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가계지출에서 세금 연금 보험료 같은 비()소비지출을 뺀 소비 지출액은 월평균 234만2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5%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가 부과된 4월 이전에 냉장고나 에어컨을 산 가정이 많아 가정용품 관련 지출이 18% 증가했고 교통비와 광열비 지출액도 10%대 중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1분기 월평균 소득은 가구당 372만9000원이며, 월평균 소득에서 세금 연금 보험료 등을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303만3000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7.2% 많아졌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