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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중간발표 내용 (일)

Posted April. 26, 201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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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합동조사단이 25일 2차 중간발표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을 비접촉 폭발로 규정하면서 원인 규명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분위기다. 합동조사단은 16일 1차 중간발표에서 함체 좌현 아래에서의 외부 폭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접촉 폭발은 어뢰나 기뢰가 함체 아래 물속에서 터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윤덕용 공동조사단장은 일반적인 버블제트 효과가 아닌 변형된 버블제트 효과, 즉 1차 충격파에 의한 초기 폭발효과로 배가 두 동강 났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경우 폭발 지점이 배와 가까워야 하며, 이런 방식에서는 물기둥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중()어뢰의 최근접 수중 타격에 의한 버블제트 1차 팽창으로 천안함이 두 동강 났다는 합동조사단의 잠정적인 분석에 대한 동아일보의 보도와 맥을 같이한다.

안 보인 물기둥과 사라진 가스터빈실

윤 단장은 버블제트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블제트를 지금까지 연구한 분들의 의견은 (폭발 지점의) 수중 깊이에 따라 양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물기둥이 반드시 수직 형태가 아닌 수평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기둥이 수평으로 발생했다면 이를 목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가스터빈실은 대부분 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폭발이 가스터빈실 좌현 바로 아래쪽에서 일어나 가스터빈실을 관통하면서 대부분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현의 유실 면적이 좌현보다 3배 이상 컸다. 없어진 부분이 좌현은 3.2m에 불과하지만 우현은 9.9m나 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충격이 처음 배에 전달될 때 접촉 면적은 좁지만 그 힘이 동심원을 그리며 부채꼴로 뻗어 배를 뚫고 나올 때는 넓은 면에 손상을 입힌다고 설명했다.

파공의 흔적은 없어

함수 밑바닥에 설치된 돌출형 고정 소나(음파 탐지장비)는 파손되지 않았다. 또 함수나 함미 바닥 면에는 파공이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이로써 어뢰 등의 직접 타격 가능성은 적어졌다. 군 당국자는 23일 함수를 인양하기 전 물속에 있는 함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여러 개의 구멍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정이 공동조사단장(육군 중장)은 (천안함이)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다 보니까 칠이 벗겨지고 해서 그런 부분이 파공처럼 보였지만 (최종 확인 결과) 구멍이 난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버블제트 1차 팽창으로 두 동강?

윤 단장은 일반적으로 수중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할 때 충격파가 나오는데 그 충격파가 손상을 줄 수 있다며 폭발점이 배와 가까울수록 초기 폭발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버블제트 효과는 일반적으로 1차 팽창수축2차 팽창을 거치면서 2차 팽창 때 배가 두 동강이 나지만 이번 경우는 배에서 아주 가깝게 폭발하면서 1차 팽창 때의 충격으로만 배가 갈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발 일으킨 무기는 어뢰?

합동조사단은 이날 폭발을 일으킨 무기에 대해 정확히 얘기할 수 없지만 이런 공격에 용이한 무기체계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김 장관도 2일 국회에서 어뢰나 기뢰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지만 어뢰일 가능성이 좀 더 실질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중 폭발의 원인이 어뢰라면 천안함을 침몰시킨 공격 주체는 북한으로 좁혀진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함정에서 발산되는 음향을 뒤쫓아 최근접 거리에서 폭발하는 음향어뢰인 어-3G와 ET-80A, 함정을 직접 타격하는 직주어뢰인 TYPE 53-59와 TYPE 53-56 어뢰 등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어뢰인 어-3G(탄두 무게 200kg)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980년 중국에서 개발된 이 어뢰는 사거리가 1214km, 속력이 초당 1214m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뢰에 자기장에 감응해 터지는 근접신관을 장착했을 수도 있다.

기뢰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북한이 기뢰를 설치했을 경우 수중폭발이 가능한 기뢰는 음향이나 자기에 반응하는 감응기뢰이지만 잠수함이 천안함 침몰 해역에 접근해 부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잠수함이 해역에 접근하지 않고도 부설이 가능한 기뢰는 어뢰처럼 추적과 공격을 할 수 있는 어뢰식 기뢰(사출형 기뢰)나 어뢰를 개조해 자력으로 움직이는 기뢰를 잠수함이 외해에서 원하는 곳으로 유도하는 자항식 기뢰가 가능하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자항식 기뢰를 유도하는 통제체제를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박민혁 윤완준 mhpark@donga.com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