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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경제영향 미미 무디스에 공문

천안함 침몰 경제영향 미미 무디스에 공문

Posted April. 08, 2010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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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 직후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 이번 사건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내용의 긴급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3대 신용평가기관이 국가신용등급 조정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함 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천안함 사건 다음날인 3월 27일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 뒤 31일 신용평가기관 3곳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신용평가기관들이 한반도에 군사적 불안 요인이 생길 때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해온 점을 감안해 최대한 이를 사전에 막아보자는 취지로 분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들 기관들에게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요한 관심사라 이번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국 정부의 해결 의지를 보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천안함 침몰 사건이 국가신용등급 산정의 막바지 단계인 정부 관계자 면담이 끝난 상황에서 터진 것이 정부가 신속 대응에 나선 배경이었다. 허경욱 재정 1차관이 지난달 1821일 미국 뉴욕에서 S&P와 피치 관계자를 만난데 이어 천안함 침몰 사건 직전인 2426일 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정부 관계자 면담을 위해 무디스 측이 한국을 다녀갔다.

재정부는 공문에서 재정부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데다 사건 직후 국가위기의 정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수치가 안정적인 만큼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면 추가 설명을 할 예정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CDS프리미엄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