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아시안 파워, LPGA 접수 (일)

Posted April. 06, 2010 03:25,   

日本語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고 있다.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시즌 개막전인 혼다 PTT LPGA타일랜드와 HSBC 챔피언스에서 연이어 우승하더니 지난주 KIA클래식에서는 서희경(24하이트)이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네 번째 대회의 주인공은 대만의 청야니(21아담스골프)였다.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02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4라운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청야니는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번홀(파5) 칩인 이글에 이어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선 청야니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청야니는 2008년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최나연(23SK텔레콤)과 절친한 사이다. 한국음식을 좋아해 대회 기간에 최나연의 숙소에서 삼겹살이나 된장찌개를 함께 먹곤 한다. 청야니는 대회 전통에 따라 캐디 및 몇몇 친구와 함께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연못에 뛰어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2번홀에서 칩인 이글이 들어가면서 우승을 예감했다며 수영을 못해 연못에 뛰어드는 게 좀 무서웠다고 말했다.

김송희(22하이트)는 공동 3위(9언더파 279타), 신지애(22미래에셋)는 공동 5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2004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지은(31)은 모처럼 공동 10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