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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골드라벨 서울국제마라톤서 국내대회 최고 기록

한국 첫 골드라벨 서울국제마라톤서 국내대회 최고 기록

Posted March. 22, 201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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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국내 마라톤의 새 지평을 열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치러진 첫 대회에서 국내 개최 대회로는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대 기록을 탄생시켰다.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26)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6분49초로 정상에 올랐다. 2004년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세운 국내대회 최고기록(2시간7분6초)을 17초 경신. 이 기록은 대회 최고기록으로 보면 전 세계 대회를 통틀어 11위에 해당한다. 2위로 결승선을 끊은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25케냐)도 2시간6분59초를 마크했다.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아메인 고베나(24)가 2시간24분13초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현재 올 시즌 세계 2위 기록. 2006년 여자부 국내대회 최고기록(2시간19분51초)을 세운 중국의 저우춘슈(32)는 2시간25분1초로 2위에 올랐다. 남녀부에서 모두 좋은 기록이 나와 서울국제마라톤은 내년에도 골드라벨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포스트 이봉주에 목마른 국내부에서도 좋은 기록이 쏟아졌다. 남자부에서는 코오롱의 박영민(26)이 2시간12분43초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서도 6위인 박영민은 자신의 최고 기록을 2분20초 경신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건국대 김민(21)은 풀코스 첫 도전에서 2시간13분11초로 국내 2위에 올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여자부에서는 삼성전자 김성은(21)이 2시간29분27초로 국내 1위, 전체 5위에 올랐다.

마스터스 부문에서는 장성연 씨(34)가 2시간27분7초로, 정순연 씨(36)가 2시간51분20초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이날 2만3000여 명의 마라톤 마니아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 도심을 달리는 코스를 만끽하며 즐거운 축제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