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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체질 SW친화적으로 바꾸겠다 (일)

삼성전자 사업체질 SW친화적으로 바꾸겠다 (일)

Posted March. 20, 20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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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은 462개 상장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슈퍼 주총데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올해 경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올해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주력사업의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매출은 2009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영업이익은 2009년 수준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36조 원, 영업이익 10조9000억 원의 실적을 냈었다.

최 사장은 투자계획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확대해 미래 성장엔진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반드시 성과와 연동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최소 5조5000억 원,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 최소 3조 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인데, 추가 투자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드웨어 강자만을 고수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 사장은 우리 사업의 체질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친화적으로 바꾸고, 나아가 서비스와 솔루션을 부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총은 별다른 이견 없이 45분 만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그룹 18개 계열사의 주총도 이어졌다. 삼성SDI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 산업을 염두에 두고 정관 사업목적에 배터리 및 관련 시스템의 제조 판매 임대 및 서비스업을 추가했다. 보안경비업체 에스원은 정관상 사업목적에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업, 의약품식품 제조와 판매, 장례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LG전자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음을 시사했다.

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애플, 구글처럼 혁신적인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3년 내 LG전자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인수합병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6년간 LG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한 홍성원 씨는 임기가 끝나 물러나고, 신규 사외이사로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