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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기부 급감깵 평양사무소 문 닫을 가능성(일)

FT 기부 급감깵 평양사무소 문 닫을 가능성(일)

Posted March. 05, 20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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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기부가 급감하면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도 7월부터 중단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WFP 토빈 듀 평양사무소장은 6월까지 북한 어린이와 임신부 140만 명에게 식량을 지원할 수 있지만 새로운 기부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원이 7월에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아예 WFP 평양사무소가 문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연간 100만 t에 달하는 반면 WFP의 북한주민 1인당 연 평균 원조금액은 4.5달러로 다른 저소득 국가의 12% 수준이며 이 와중에 북한 식량시장은 작년 화폐개혁으로 혼란에 휩싸인 상태다. 북한에 대한 식량기부 급감은 북한이 지난해 3월 북한에서 식량지원 활동을 관장해온 미국 비정부기구(NGO) 모니터링 요원들을 추방하고 지원 활동가들의 접근을 심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작년 4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5월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기부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WFP 관계자는 과거에도 기부자들이 장기적인 기부에 지쳐 지원 피로감(donor fatigue)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국도 식량이 누구에게 전달되는지 확인할 수 없으면 추가 지원은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