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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스포츠 꿈나무 정부가 키운다 (일)

Posted February. 23, 20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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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비인기 경기종목 활성화 예산을 처음 배정한 것은 영화 국가대표의 인기와 연관이 있나요?(한 언론사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스포츠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

지난해 9월 이 차관이 2010년 예산안을 설명할 당시만 해도 생뚱맞은 질문과 답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크게 선전하자 비인기 경기종목 활성화 예산은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2일 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비인기 스포츠 15개 종목을 선정해 20억6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예산 방침에 따라 현재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비인기 종목의 선수 양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종목에는 겨울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빙상 외에도 스키 핸드볼 펜싱 복싱 체조 하키 유도 사격 사이클 레슬링 역도 카누 조정 요트가 포함됐다. 정부는 15개 종목별로 청소년 대표팀 운영을 지원하는 데 1억 원씩 모두 1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된 자금은 합숙훈련을 하고 경기용품을 사는 데 주로 사용된다.

비인기 종목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5개 종목별로 월 200만 원씩, 모두 3억6000만 원을 들여 물리치료사 비용을 지원하고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에 2억 원을 쓰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예산으로 올해 비인기 종목의 청소년 선수 450명을 육성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종목의 선수를 길러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