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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연합군 대공습 탈레반 거점 마르자 장악 (일)

아프간 연합군 대공습 탈레반 거점 마르자 장악 (일)

Posted February. 16, 2010 09:01,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이 탈레반의 최대 거점인 마르자를 공격한 지 이틀 만에 탈레반 반군 27명을 사살하는 등 이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14일 AP AFP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주민 8만 명이 살고 있는 남부 헬만드 주의 마르자는 탈레반이 장악한 마지막 거점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격은 2001년 미군의 아프간 공습 이후 최대 규모로 마르자 지역에만 7500명이 투입됐다.

조시 디덤스 미 해병대 대변인은 현재 이 도시의 대부분을 장악했다며 탈레반 반군도 치고 빠지는 공격적인 전략에서 방어태세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자르 북부로 진출한 연합군은 금속탐지기와 탐지견을 활용해 도시 곳곳에 묻혀 있는 사제 폭탄과 지뢰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질산암모늄과 무기 보관소도 찾아냈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 낯선 지형과 사나운 모래 폭풍에 적응하지 못한 연합군들은 도시 곳곳에 묻혀 있는 부비트랩의 위협과 민간인을 가장한 반군의 공격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합군 진영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나토(NATO)에 따르면 작전 첫날인 13일 미 해병대원 1명과 영국군 병사 1명 등 2명이 전사했다. 아프간 남부에서는 14일 폭격으로 2명이 사망했지만 이번 공습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래리 니컬슨 미 해군 사령관은 숨겨진 폭발물 때문에 마르자 지역을 소탕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탈레반과 상관없는 민간인 사망자도 속출했다. AP는 14일 미군이 쏜 로켓포 두 발이 마르자 인근 민가에 떨어져 주민 1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토는 성명을 통해 경량다연장로켓발사기(HIMARS)에서 발사된 로켓 2발이 목표물을 300m나 벗어났다며 오폭을 인정했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나토 사령관은 즉각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비극적인 희생이었다고 사과했다. 또 이번 사고 조사를 위해 당분간 HIMARS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염희진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