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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겨울올림픽 단독중계 확정(일)

Posted February. 12, 20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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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13일 개막하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단독 중계한다. 국내에서 올림픽을 한 방송사가 단독 중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SBS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중계권을 단독으로 사들인 뒤 KBS MBC와 중계권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SBS는 2006년 지상파 3사의 중계권 협약인 코리아풀에서 합의한 6300만 달러보다 950만 달러 많은 7250만 달러에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2012년 런던 여름올림픽,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의 중계권을 사들였다.

당시 방송위원회는 코리아풀에서 합의한 금액의 추가분(950만 달러)을 두고 SBS가 50%, KBS와 MBC가 25%씩 부담하는 중재안을 냈으나 3사의 중계권 분배 합의는 무산됐다. KBS와 MBC는 겨울올림픽 개막 20여일 전 분쟁조정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으나 SBS가 조정을 거부했다.

SBS는 3월 1일까지 열리는 겨울올림픽 기간에 지상파 200시간, 계열 세 채널(SBS스포츠, SBS골프, SBS CNBC) 330시간 등 모두 530시간을 중계할 예정이다. 성회용 SBS 정책팀장은 SBS의 지상파만으로도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어 시청권 확보에 문제가 없다며 방송 3사가 일부 인기종목을 동시 방송하는 폐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계를 못하게 된 KBS와 MBC는 뉴스 취재팀도 파견하지 않는 대신 IOC 규정을 통해 SBS가 제공하는 종목당 30초, 하루 26분의 영상으로 뉴스를 제작하기로 했다. KBS는 12장(3개 취재팀), MBC는 8장(2개 취재팀)의 취재카드 발급을 SBS에 요청했으나 SBS가 3장씩 주겠다고 하자 두 방송사는 현장 취재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취재를 포기했다. 박영문 KBS 스포츠국장은 SBS 제안으로는 기자 1명, 오디오 1명, 카메라 1명만 보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현지에서 제작하고 송출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