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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상도동계 22년만에 첫 교차 세배 (일)

동교동-상도동계 22년만에 첫 교차 세배 (일)

Posted January. 02, 20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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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한광옥 한화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5명과 김대중 전 대통령(DJ)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이 새해 첫날인 1일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찾았다.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DJ 묘역을 찾아 조촐한 추모행사를 가진 뒤였다.

동교동계 막내 격인 장성민 전 의원은 YS에게 큰절을 했다. 여장부로 불렸던 한영애 전 의원은 대통령님은 여전히 멋있다라며 저도 조금 있으면 나이가 일흔이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YS는 일흔이면 애다. 어디 가서 일흔을 운운하지 마라고 화답해 폭소가 터졌다.

한화갑 전 의원은 상도동 동교동 두 대통령의 개인 정치와 역사가 대한민국 역사다. 시간이 지나면 역사에 부각되고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들과 YS 차남인 현철 씨 등도 이날 DJ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동교동을 찾아 DJ 부인인 이희호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이후 이들은 상도동을 들른 뒤 이 여사에게 인사를 하러 온 동교동계 인사들과 떡국을 함께 먹었다.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새해 첫날 교차 세배를 한 것은 1987년 양 김이 대선후보 단일화 실패로 갈라서면서 중단한 지 22년 만의 일이다.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 전 의원은 이날 YS에게 2월 중 대통령님을 모시고 저녁을 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YS가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 참석한 대규모 만찬을 주재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이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