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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새해 첫날 일로영일 첫 걸음 (일)

이대통령 새해 첫날 일로영일 첫 걸음 (일)

Posted January. 02, 20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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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현직 대통령이 새해 첫날 전직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국무회의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정운찬 국무총리 등과 함께 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방명록에 일로영일(지금의 노고로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림)의 마음으로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닦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충원에 있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 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선조들이 우리나라를 잘되게 해달라고, 금년에 정말로 선진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조상들도 보살펴 달라는 마음으로 (전직 대통령 묘역에) 갔다고 말했다.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625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해라며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주역인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는 게 좋겠다고 이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예산부수법안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안건 27개를 심의해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의결 안건에 대해 회의장에서 바로 전자결재를 통해 총리 결재와 대통령 재가까지 끝낸 뒤 이 날짜로 공포시행하도록 해 참모들이 준비하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소말리아 아덴 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김명성 대령, 전방 육군 모 부대 권용배 중령, 라오스에서 활동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미정 단원, 보건복지가족부 콜센터 유원영 상담원 등을 전화로 연결해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해군 군무원 출신인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청해부대에서 근무하는 이환욱 하사와도 통화한 뒤 훌륭한 아버지에 훌륭한 아들이라고 격려했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