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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양박뒷문은 조마조마

Posted September. 07, 20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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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분 좋은 승리였다.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AS모나코), 이정수(교토), 설기현(풀럼)의 연속 골로 이겼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1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0-1 패) 후 25경기 연속 무패(13승 12무) 행진을 이어갔다.

Good! 역시 양 박()

박주영은 전반 4분 골대 오른쪽 측면에서 달려들면서 이청용(볼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A매치 2경기 연속 골. 그는 후반 34분 이근호(이와타)와 교체될 때까지 공격수 가운데 가장 오래 뛰었을 정도로 허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도 눈부셨다. 왼쪽 미드필더를 맡다 후반부터 중앙과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유롭게 자리를 옮기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충실히 했다. 허 감독은 박지성은 가운데에서도 원활하게 팀을 리드했다. 앞으로는 상대나 상황에 따라 가운데나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o So! 돌아온 올드 보이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올드 보이들의 귀환. 김남일(빗셀)과 설기현 등은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후반에 나선 설기현은 후반 42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벤치를 오래 지킨 탓인지 실전 감각은 다소 떨어졌다.

역시 후반에 나온 김남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며 투혼을 불태웠지만 두드러진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허 감독은 오랜만에 뛰어서 그런지 초반에는 플레이가 다소 어색했지만 점차 나아졌다. 앞으로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Bad! 여전히 불안한 뒷문

한국 수비진은 불안했다. 전반 34분 호주의 프리킥 때 헤딩 골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를 놓친 게 실점의 원인이었다. 후반 여러 번의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수비수가 호주의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위험한 장면이 몇 번 나왔다. 앞으로 유럽 팀들을 상대할 때 제공권을 확보하는 게 숙제라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