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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vs 게이 100m 총알 싸움

Posted August. 14, 20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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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개막해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2회째를 맞아 202개국 2101명이 출전해 47개 종목에서 정상을 다투는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마하 인간 대결 남자 100m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에서 9초69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내 기록에 한계는 없다고 말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기록 경신을 자신하고 있다. 볼트는 7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9초79를 찍어 올 시즌 2위에 랭크돼 있다. 볼트보다 일주일 앞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9초77을 기록한 타이슨 게이(미국)가 시즌 1위. 2년 전 오사카 대회에서 스프린트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올랐던 게이는 지난해 올림픽 참패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국, 무너진 자존심 회복할까

미국은 베이징에서 볼트에게 100m와 200m를 내주고 400m 계주까지 자메이카에 뺏기며 단거리 강국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당시 게이는 예선 탈락했고 400m 계주에서는 바통을 놓쳤다. 미국은 육상에서 금 7개, 은 9개, 동메달 7개 등 총 23개의 메달을 따 전체 1위에 올랐지만 자메이카에 남녀 100m와 200m, 남자 400m 계주 등 단거리 5종목의 정상을 빼앗겼다. 미국이 자메이카에 내준 단거리 왕국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거리다. 최근 자메이카육상연맹은 남자 100m 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과 베이징 올림픽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 멜라니 워커 등을 대표팀에서 퇴출시켰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내분을 겪고 있어 미국으로선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의 미녀 새는 또 이신바예바?

하늘을 나는 미녀 새들의 경연장인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도 관심사.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3연패에 도전하는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세계기록(5.05m) 보유자 이신바예바는 올 시즌도 4.85m를 넘어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베이징 올림픽 2위 제니퍼 스투진스키(미국)가 약진했지만 4.81m로 여전히 이신바예바를 따라잡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올 시즌 이신바예바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달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시기차로 지기는 했지만 아나 로고우스카(폴란드)에게 6년 만에 처음 패배를 당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